주식 투자 빡세게 공부해보자 24. (그림 그리는 주식투자, 인생 그린다.)

불곰은 오늘도 소파에 누워있다. 늘 그렇듯 손에는 TV리모컨이 들려있다.


경제TV 채널을 돌려본다. 무려 5개다. 경제TV 마다 수많은 증권전문가들이 나와 그들만의 주식투자비법을 열강 중이다. 마치 신줏단지 모시듯, 단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인용하는 말이 ‘이동평균선’이다.


이동평균선. 체조선수 코마네치가 평균대 위를 이동해간다는 뜻이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주식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마치 모르면 안 되는 입문과정처럼 강요되고 있는 말이다. 심지어 증권투자상담사가 되기 위한 자격시험에도 이동평균선을 묻는 문제가 자주 나올 정도다.


날씨가 덥다. 결론부터 말씀 드린다. 주식투자를 한다면서 ‘이동평균선’이 어쩌구 하는 분들이 계시면 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주식하지 마세요’라고 말한다. 왜냐면 ‘이동평균선’ 자체가 무의미함에도 불구하고, 증권전문가들이 증권 강의를 포장하기 위해 고안해낸 개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동평균선이란 무엇일까? 일정기간의 주가흐름을 평균한 것에 불과하다. 보통 5일, 20일, 60일, 120일, 240일을 기본으로 한다. 5일은 일주일간 주가의 평균이고 20일은 한 달간 주가의 평균이 된다. 60일은 분기의 주가 평균, 120일은 반기, 240일은 1년의 주가 평균이다.


각 기간의 주가평균이 나오면 다시 이 평균을 근거로 하위 개념들이 도출되는데, 자주 쓰이는 게 골든크로스, 데드크로스, 저항선, 지지선, 추세선, 패턴 등의 개념이다. 복잡해 보이지만 모두 주가평균의 파생개념들이다.


모두 백해무익한 개념들이니 안다고 우쭐해 할 필요도 없고, 모른다고 답답해 할 이유도 없다. 그냥 신경 끄시는 게 제일 좋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불곰은 주변에서 이동평균선 개념을 사용해 주식투자를 하시는 분들에게 주식 투자를 만류하는데, 그 이유는 그런 방식으로 투자를 하는 사람들 중에 성공한 사람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패의 이유는 간단하다. 이동평균선 분석을 통한 주가예측은 전부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주가는 그런 방식으로 예측될 수 있는 데이터가 아니다.


자, 보시라. 이동평균선은 주가흐름을 단순히 평균 낸 수치에 불과하다. 그 이상, 그 이하 아무런 의미가 없다. 즉 ‘어제까지의 주가는 내일의 주가와 전혀 관련 없다’는 얘기다.


대부분의 증권분석가들이 마치 성서를 대하듯 빈발하게 인용하는 ‘이동평균선’을 무시하는 불곰. 무슨 통뼈냐구? 그럼 예를 하나 들어드리겠다.


‘골든 크로스’(Golden cross)라는 말 잘 아실거다. 이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뚫고 돌파하는 현상을 표현하는 용어다. 즉, 5일선이 20일선 위로 돌파하면 이 경우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때 증권전문가들은 ‘추가상승이 예측된다’며 이때가 매수를 위한 적기, 즉 ‘매수포인트다’라고 강조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분석을 매우 신뢰하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한마디로 ‘요번 주에 주가가 상승했으니 다음 주에도 오를 가능성이 높으니까 그냥 사라’는 얘기다. 어이없다.


‘데드 크로스’(Dead cross)는 반대 경우다. 5일선이 20일선을 하락 돌파했으니 다음주에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지금이 매도포인트다. 어서 주식을 팔아라. 이런 얘기다. 이게 얼마나 황당한 선무당식 점괘투자 컨설팅인가?


안타깝다.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투자자라면 조금만 생각해봐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인데, 이동평균선과 관련되어 고급스러워 보이는 개념에 휩쓸려 일종의 ‘선무당식 점괘투자’에 몸을 맡기는 대중들을 보면 화가 나다 못해 슬프다.


주가는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매일매일 매 순간순간의 주가는 그야말로 독립적이다. 이동평균선이 나름의 추세는 설명할 수 있겠으나, 추세에 휩쓸려 친구따라 강남가는 식의 주식투자 방식은 망하기 십상인 방식 아닌가. 모두가 한 방향으로 향해도, 비록 그게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 할지라도, 투자대상 기업의 정확한 정보와 가치분석에 따른 ‘나만의’ 정도투자야 말로, 망국적 대한민국 주식투자 문화를 바꿀 수 있는, 대안이 아니던가.


이동평균선은 ‘무의미’한 개념일뿐더러, 나아가 ‘사악한’ 상술이 만들어낸 유령이다.이동평균선과 관련된 모든 주식용어는 투자자들에게 매수와 매도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도록 유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테면 ‘추세선을 이탈했으니 매도하라’든가 ‘지지선이 버티고 있으니 매수하라’고 한다. 또는 ’저항선이 무너졌으니 매도하라’ 거나 ‘상승쐐기형 패턴이니 매수하라’등 다양하다. 모두 잦은 거래를 유도하여 거래 수수료 수익을 올리기 위한 증권회사의 상술이 반영된 결과다.


매매를 빈번하도록 유도해야 장사가 되는 증권회사 입장에서는 이동평균선과 관련된 수 많은 보조지표들을 HTS사용자들에게 보다 자세하고 다양하게 제공하기 위해 혈안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동평균선에는 회사의 본질적인 내용이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 우량주인지 상장폐지 대상 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지지선, 추세선, 저항선 등은 개인이 ‘그림 그리기’에 따라 다른 개념일 뿐이다.


결론이다.


주식투자 가르쳐준다면서 그림 그리는 사람 믿지마라. 그림은 그림일 뿐이다. 투자도 그림대로 하면 인생 그리고 만다.

필자 소개 : ‘불곰’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 해외 영업팀에서 근무했다. 미국에서 영화공부를 마쳤으며 엔터테인먼트 관련 주식회사를 경영중이다. 2010년 올바른 주식투자문화를 제안하기 위해 '불곰주식연구소'라는 간판을 걸고 주식투자 인터넷 강의를 시작, 네티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불곰주식연구소에 걸려있는 그의 프로필이다.


+ 증권TV 출연경험 전무

+ 주식투자대회 참여한적 전혀 없음

+ 주식을 조금 아는것 같음. 솔직하고 당당하다. 개성 강한 주식컬럼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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