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1
타인의 불행을 먹고 사는 타입
남의 불행을 보면 몰려듬
남친이나 남편에게 맞아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어
울고 있는 사람을 발견하면
"제는 10대 맞았는데
나는 3대 맞고 사네
제는 몽둥이로 맞는데
나는 효자손으로 맞으니
그래도 내가 훨 났네~" 위안 삼으며
타인의 불행에 비추어 상대적으로
본인은 나름 잘 살고 있음을
얻어가길 원함
스스로는 행복해지지 못하는 타입으로
자신보다 못하거나 딱한 처지의
사람들 주위를 맴돌며
위로도 하고 같이 욕도 해주지만
실상은 감가대비 자신의 불행보다
타인의 불행이 더 커보이는
착시현상을 통해 위안을 삼아
타인의 불행을 먹고 살기에
정작 행복한 사람은 기피함
주변에 불행은 널렸어도
행복의 기운은 찾아보기 힘듬
유형2
무리형 초식동물 타입
수백년 조상이 낸길로만 다님
길이 나 입증되지 않은 곳을
극도로 싫어하며
그나마 길이라 입증된 길도
제일 먼저 누가 한놈 뛰어들기 전엔
나서지 않음
허나 일단 한놈이 뛰어 길에 들어서면
다같이 길을 따라 나서며
걸음을 쫓으면서도
자신이 왜 이길을 따라가는지
이유는 모름
오직 목표는 무리에서 낙오되어
이탈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대오의 중간자리 확보 싸움으로
일단 안정감만 되찾으면
소속감에 성취감까지 행복이 가능
가장 편하고 손쉬운 방법으로
대다수가 채택하는 타입이며
만족도 또한 높은편
다만 중간자리 싸움이
치열해짐에 따라
평생을 자리 사수에 올인
정체성이나 "왜?"라는
자신을 위한 진지한 고민에
한번 빠져보기도 전에
흙으로 돌아감
유형3
양산형 겁쟁이 타입
초식동물 타입들이 무리를 이루고
집단의 힘이 생기면
그 힘이 권력화 되어
자리매김하게 되고
소속된 무리 집단과 다른 무리간 집단의
헤게모니 싸움에서 승리한 쪽의 논리는
개인의 사상과 자유 감정까지
지배 가능한 힘을 갖기라도 한듯
칼자루를 휘두름에 서슴치 않을뿐 아니라
그에 따르지 않거나 편입되지 않는
개체를 매장함에 있어서도
헤게모니를 앞세워
눈 하나 깜짝 안하는 만행을
버젓이 저지르길 서슴치 않음
허나 실상은
무리지은 초식동물들과 다를 바 없어서
집단을 자신과 동일시 하며
무리에 소속되려는 안간힘
자신의 생각과 자유 감정마저도
스스로 자기검열에 이르며
오와 열을 맞추고
무리 집단과 연결된 고리가
얼마나 취약하고 약한 고리인지를
인지하고 불안감에 휩싸일시
더욱 맹렬히 집단의 힘에 기대고
헤게모니를 맹신하며
소속된 무리 집단과
뜻을 달리하는 무리 집단 객체간
선명성 경쟁에 치중라고 공격하는데서
안전 선 정의 정당성을 보장받으려함
심각한 건
이 헤게모니에 개개인의 사상 자유 감정등
모든 것이 빨려들어가 기준에 의해
재단되어 묵살되고 자기검열에 이름에도
그것이 정의를 입고 활개를 침
우주가 탄생한 이래
자신과 같은 사람이 없고
자신과 같은 사랑이 없음에도
몇 백년 전의 사상 관습에 비추고
체제유지를 위한 질서에 견주며
해게머니에 휩쓸려 통제받고
자기검열에 빠진 작금의 현실이
그 또한 온통 하나의 명제로
사라져버리는 것을 바라보는 순간마저도
자신은 무리에 소속되어 있는지
어디쯤 위치해 있는지
낙오되는 건 아닌지 걱정뿐임
가장 보편적인 모습이지만
모세 예수 석가모니 할아버지가 나타나도
구원이 안됌
유형4
발육은 autobahn 성숙은 명절 고속도로
몸은 자라 성인인데
정신은 이유식을 못 띈 타입
때묻지 않고 순수한 면은
장점으로 승화되나
유아 특유의 잘 보이고
인정받으려는 양식에서 탈이남
예쁘다 잘한다 칭찬해주고
인정해주면 세상 착하고 온순하다가도
별론데? 한방에 핏불테리어로 돌변
꽁꽁 쌓아두고 담아놨다 터지는
소심한 면이 동반되면
불특정 다수를 향한 이빨도
스스럼 없이 드러냄
자아가 선 기반이 굉장히 부실해
유리멘탈일 경우가 많으며
무너질시 굉장히 위험한 타입
컴플렉스를 갖기 쉬우며
분노 게이지가 널을 뜀
늘 평상심을 유지하며
예쁘다 잘 한다 쓰담쓰담할
감당이 안된다면 피하는게 상책
5.기타
자신이 못하면 부정하는 타입
유사 이래 가장 고전적이며
지금까지도 최고로 친송받는 스탠스
똥이 묻었을때 가장 쉬운 길은
내 몸에 똥 닦는 것보다
남의 몸에 같이 똥묻혀 같이 뒹구는게
제일 쉽고 빠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