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편지5

당신은 꼭 바람 같아. 매일같이 밤낮으로 쉴새없이 불어와 내게 닿아. 아침에는 낮게 깔린 꽃무덤을 지나 향기를 몰고 오고 낮에는 따스한 볕기운을 싣고 내 몸을 휘감곤 해. 해가 지고 별무리 촘촘해진 깊은 밤엔 모든 그리움에 젖어 불어와 이 가슴에 방울 맺히게 해. 때로는 강하게 불어와 송두리 째 흔들어대고 때로는 부드럽게 다가와 살갗을 간지럽히곤 해. 나도 당신에게 바람이면 해. 당신 향해 불어서 어루만지고 감싸고 그 안에서 맴돌 수 있으면. 내 작은 몸짓으로 당신의 머리칼 넘겨주고 귀를 간지럽힌다면. 따듯하게 불어 그 가슴 더 뜨겁게 달구기를. 향긋하게 불어 당신 코끝에 머물기를. 해 질 무렵 전화기 너머로 당신의 음성을 듣다가. 문득 내 손끝에 바람이 스쳐 쳐다보니 거기에 당신이 있더라. 당신과 나의 시간을 모두 머금고. 손끝을 지나 마음으로 불더라. 내가 있는 그 곳에 당신도 있더라. 나에게 거기에 그대로 있으라며 말했던 그대 말 믿고 기다리니 이렇게 불어와 거기에 당신도 있더라.

끈적거리는 끄적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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