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데릭지터의 Top 3 Play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못보신 분들은 여기로: http://bit.ly/1QNETZr
오늘 포스팅은 다시한번 데릭지터로 갈예정입니다.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와 맞춰서 데릭지터 선수와 관련된 재밌는 일화를 소개하겠습니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데릭지터 선수는 1992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양키스에서 1라운드 지명을해서 2014년 은퇴직전까지 양키스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입니다. 그런데 그는 휴스턴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뻔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데릭지터가 다른 팀의 유니폼의 옷을 입은것은 상상이 안되는데요....더욱더 자세히 알아보시죠! 하지만 그전에....
이 선수의 이름은 할 뉴하우저 입니다. 할 뉴하우저는 1921년 생으로 '39년 시즌 부터 '55년 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투수로 뛴 선수였습니다. 그는 세계2차대전 시대 당시 최고의 투수로 각광받고 '45년도에는 디트로이트 투수로써 트리플 크라운까지 달성했습니다. 그랬던 그는 통산 206승 150패, 방어율 3.06 과 삼진 1796개를 잡으면서 은퇴후 92년도에 명예의 전당까지 입성하게됩니다. 하지만 그는 은퇴후 야구와는 큰 거리를 두며 20년간 어느 한 은행에서 근무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명예의 전당 출신 야구선수는 역시 야구를 가장 잘알고 좋아하나봅니다. 그는 은행일을 접고나서 스카우트로써 다시 현장에 복귀하게 됩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다수의 팀에서 스카우트 팀장을 맡으면서 신인선수 발굴에 힘을 썼습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스카우트로써 활동하던 당시 그는 1992년도에 한 고등학생 유격수에 꽂히게 됩니다. 그는 그 유격수는 미래에 휴스턴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특히 92년도에는 휴스턴이 1라운드 지명권을 가장 먼저 가지고 있어서 이 선수를 꼭 처음으로 뽑아야 한다고 프런트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고등학생 유격수는 바로 양키스의 캡틴이자 전설인 데릭지터 였습니다.
하지만 휴스턴 프런트 및 다른 스카우트들은 필 네빈이라는 선수가 92년도 아마추어 선수들 중 가장 뛰어나다고 판단하면서 필 네빈을 1라운드 전체1번으로 지명합니다. 휴스턴 외 에도 네개의 팀이 데릭지터를 지명하지 않습니다.
['92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번~5번 픽]
1. 휴스턴 애스트로스 - 필 네빈
2.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 폴 슈이
3. 몬트리올 엑스포스 - B.J. 월러스
4. 볼티모어 오리올스 - 제프리 헤먼즈
5. 신시네티 레즈 - 채드 모톨라
이렇게 해서 다섯팀이 데릭지터의 지명을 마다한후 드디어 뉴욕 양키스에 차례가 오자 양키스 프런트는 바로 데릭 지터를 지명해갑니다.
자신의 충고를 무시한채 필 네빈을 지명한 애스트로스 프런트를 보면서 할 뉴하우저는 깊은 빡침이오죠.. 그리고 그 빡침이 가시기도 전에 그는 드래프트 다음날 바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50년 동안의 야구인생을 쓸쓸히 마감합니다.
[데릭지터 vs. 할 뉴하우저]
나머지는 다 아시는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데릭지터는 양키스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명 유격수가 되고 필 네빈은 전체 1라운드 1순위의 명성에 미치지 않은 반짝활약을 펼치고 은퇴 뒤 야구 코치로써 제2의 야구인생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그리고 할 뉴하우저는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데릭지터가 96년도 신인왕 그리고 월드시리즈 반지 두개를 얻는 모습을 보며 1998년 11월 10일에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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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저희 프로야구에 많은 "~거르고" 시리즈가 생각나네요......엘지 팬으로써 가장 아쉬운 "오승환 거르고 정의윤"....롯데팬들이 제일 듣기 싫어하는 "류현진 거르고 나승현" 등 우리 빙글러님들은 어떤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가장 아쉬우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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