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두 분, 30분 간격으로 별세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일을 열흘 남짓 앞둔 6월 11일. 두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두 분은 김외한(81) 할머니와 김달선(91) 할머니로 김외한 할머니의 경우 위안부 피해자 중 최연소였다. 이로써 알려진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이제 50명이다.

▲김외한 할머니 1934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김외한 할머니는 태평양전쟁 종전 직전인 1945년 2월 11세 나이에 일본인들에 의해 강제로 위안부로 끌려갔다. 이후 일본 홋카이도에서 온갖 고초를 겪다가 1945년 해방 이후 귀국했다. 이후 일본군에 끌려갔다 온 편을 만나 결혼한 뒤 경북 안동에서 살았다. 그리고 건강 상태가 악화되면서 2012년 12월부터 나눔의 집에서 생활해왔다. 김 할머니는 위안부 생활 당시 일본군의 폭력과 강압적인 성관계로 병을 얻어 평생을 고생해왔다. 그리고 지난 11일 오후 건강이 안 좋아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8시 40분께 숨졌다.

▲김달선 할머니 김달선 할머니는 1925년 경북 포항 북구 환여동에서 3남 3녀 중 둘째이자 장녀로 태어났다. 19세 되던 해인 1943년 어머니와 청어를 팔던 중 일본 순사에게 끌려가 미얀마행 배에 태워졌다. 그리고 여자로서 차마 겪을 수 없는 심한 고생을 겪었고, 두 번의 자궁 수술을 받기도 했다. 1945년 해방이 된 줄도 모르고 일본군과 함께 도망을 다니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모진 고생을 겪었고, 1947년 23세 때 고향인 포항으로 돌아와 부모님과 상봉했다. 하지만 한국전쟁으로 남자 형제를 모두 잃는 또 한번의 슬픔을 겪기도 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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