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킨 백

주말 특집.

에르메스에 대해 언급을 한 적이 꽤 있다. 아주 예전에(참조 1) 에르메스와 프라다만이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는 말을 한 바 있고(지금도 에르메스의 럭셔리 시장 점유율은 별 변함이 없다), LVMH와의 숙명적인(?) 대결(참조 2)과 합의(?, 참조 3)에 대해서도 쓴 바 있다. 아무래도 에르메스가 소위 베스트 오브 베스트이기 때문일 텐데, 그 1등공신은 역시나 버킨 백이다.

이름은 다들 들어 보셨겠지만 실물은 거의 못 보셨을 그 버킨 백이다. 간단히 말해서 에르메스가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인 이유는 아무도, 루이 뷔똥은 커녕 샤넬마저 정당화 시키기 힘들 정도의 가격으로 가방을 팔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이 기사랑 여기 저기 검색해서 가격대를 처음 알았다.

제일 저렴한 버킨 백이 1만 달러 수준이고, 주문형 제작에 따라 15만 달러가 넘는 버킨 백도 존재한다. 가방 하나에 거의 2억원 한다는 얘기인데, 샤넬이 아무리 비싸도 저정도는 아니잖나. (참조 4)

에르메스는 광고나 그 외 마케팅을 전혀 하질 않는다. 어차피 버킨 백은 가게에 들어가서 사들고 나올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 주문한 다음에 운이 좋으면 100일 정도, 운이 안 좋으면(?) 거의 반 년은 지나야 받을까 말까이다. 그런데 주문도 아무나 “지불만 가능하면” 받아주나?

아니다. 구매 이력을 확인한 다음에 주문을 받는다. 이정도면 버킨 백은 그냥 제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구매자 하나 하나마다 크기는 정해져 있지만(참조 5), 서로 별다른 버킨 백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 하나가 다 “자산”의 역할을 하고, “예술품” 역할도 한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에르메스가 더 무서운 점은, 여기서 안주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매년 200명씩 한땀 한땀 가죽을 따는 장인을 훈련 시키고 있으며, 이들의 연수 기간은 최소(!) 5년이고, 특수 가죽(?)을 다룰 경우 연수가 더 늘어난다. 그리고 생산 거점도 확대 시키는 등, 생산을 늘리려 하고 있다.(물론 수요가 그보다 훨씬 늘었다는 점이 함정) 게다가 커스텀 제작의 범위도 확 늘렸다. 고객에게 세상 하나 뿐인 버킨 백을 주기 위해서다.

에르메스가 이런 회사이니,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할배가 “존경스럽다”고 할만하다. 섹스앤더시티의 사만다는 버킨백을 핸드백의 유니콘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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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1. 2012년 12월 24일 성탄절 기념 포스팅: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24714571024322

2. 2013년 7월 9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1680447989831

3. 에르메스와 점심을(2014년 3월 28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3128103479831

4. 악어가죽 버킨 백의 경우 $68,000이라고 한다. 25,000 유로 짜리 샤넬 백이 유리로 된 전시장에 “진열”돼 있던 것도 놀라웠거늘.

5. 크기는 4가지로 정해져 있다. 25cm, 30cm, 35cm, 40cm, 제일 작은 25cm 기본형 시작가가 $9,400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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