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순이, 미선이 13주기. 다시 반미자주를 말한다!

6월 13일. 그 날은 지방선거 투표일이었다. 그 날 여중생 두 명이 미군 장갑차에 깔려 사망했다는 소식은 2002 월드컵 열기에 묻혔다. 하지만 여중생 두 명이 일렬로 미군 장갑차에 의해 참혹하게 살해당했는데 단순한 교통사고로 치부하는 미군에 우리는 분노했다.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의 여중생을 장갑차로 짓뭉갠 것이 어떻게 사고란 말인가? 그런데도 우리정부는 한미행정협정 때문에 미군들을 제대로 수사조차 못했다.

월드컵 열기에 묻힐 효순이, 미선이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기 위해서 우리는 의정부역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시작했다. 월드컵 응원이 열리는 광장에서, 지하철을 타고 시민들에게 효순이, 미선이 사진을 들고 억울한 죽음을 알렸다.

효순이, 미선이 사건이 국민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투쟁이 있었다. 교통사고로 치부하고, 사과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미국에 항의하기 위해 의정부 미2사단을 항의방문 했다. 과정에서 학생들이 미2사단의 철조망을 자르면서 아마 한국전쟁이후에 사상최초로 미군과의 직접 싸움이 시작됐다. 지금까지 미대사관과 미군부대를 수없이 항의 방문했지만 언제나 한국경찰에 막혔기 때문이다.

미군은 곤봉과 방패로 무장하고 세퍼트까지 데리고 있었지만 분노한 우리들을 막을 수 없었다. 미군들은 분노한 시위대의 피를 흘려야 했고, 나 또한 기습적인 미군의 곤봉에 피를 봐야 했다. 이 과정에서 취재를 하던 민중의소리 기자 2명이 미군에 연행되고, 학생이 구속되면서 서서히 여론이 달아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불타오르기 시작한 투쟁은 장갑차를 운전했던 미군들이 무죄평결을 받고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엄청난 촛불로 번져나갔다. 촛불은 경찰이 친 몇 겹의 방어망을 뚫고 미대사관 앞을 점령했고, 부시 대통령까지 공식사과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효순이, 미선이 투쟁은 주권을 침해하는 소파협정의 개정으로 나갔고, 우리에게 미국의 존재를 다시 인식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도 이런 국민들의 자주의 열망과 미군에 대한 분노는 그해 대선에서 노무현이 이회창을 꺾고 대통령에 당선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13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떤가? 효순이, 미선이 사건을 통해서 ‘퍽킹 USA’를 부르고, 대통령 후보였던 노무현조차 “반미면 어떠냐?”고 할 정도로 자주의 요구가 높았다. 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은 ‘종미천국’이다. 자주를 말하고, 북과의 교류와 통일을 말하고, 나라의 주권을 침해하는 미국을 반대하면 ‘종북’이 되고, 척결해야 될 대상일 뿐이다.

미군이 우리국민 수백만을 죽일 수 있는 탄저균과 보툴리눔을 대한민국에서 제 멋대로 실험하는데 대통령이 항의조차 못하고 있다. 당연히 싸워야할 야당은 논평 몇 마디로 국민의 안전과 주권이 침해되는 현실을 눈감고, 종북공세에 벗어나기 급급하다.

지금 당장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미군의 탄저균과 보툴리눔 등의 생화학무기 실험이 여론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효순이, 미선이 사건에서 보듯이 우리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하면 반미자주의 항쟁이 다시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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