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욕자(!) 영조가 사랑했던 고추장!

영조는 태생부터가 불안한 왕자였습니다. 이복형제인 경종이 먼저 왕위에 올랐고, 세제가 되기 전까진 목숨 또한 장담할 수 없는 풍전등화 같은 입장이었죠. (당시 왕이 되지 못한 왕제들의 운명은 대부분 그랬습니다.) 아마 이 시절의 불안이 장기적으로 그의 신경쇠약을 초래한 것 같다는 점은 학계의 공통적인 해석이라고 합니다.

영조의 식성에 대해 먹는 음식의 양이 적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소식을 했고, 면을 즐기지 않으며 때때로 타락죽을 먹었다(144쪽)

영조가 즐긴 맛은 담백함입니다.(145쪽)칠십 대의 영조가 “송이, 생전복, 새끼 꿩, 고추장”은 네 가지 별미라, 이것들 덕분에 잘 먹었다(147쪽)

조종부 또한 영조가 총애했던 탕평파 영의정인 이천보의 비리를 거침없이 비판했던(148쪽)

조종부 집의 고추장만은 도저히 미워할 수가 없었다(148쪽)조종부의 본관이 순창입니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순창 고추장’의 연원이 여기서 이어졌을 것(149쪽)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사회 지도층이 아꼈던 술, 음식 등이 전국적인 유행처럼 퍼져나가는 것이 그리 낯선 일은 아니죠? 하물며 절대왕정 시기에 조선 역사상 사장 오랜 기간을 통치했던 영조가 사랑했던 고추장, 그 고추장이 민가에서 가장 사랑하는 식재료로 퍼지게 된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 본문 중 굵게 처리된 내용은 『18세기의 맛』에 실린 정병설 선생님의 글 ‘영조의 식성과 고추장 사랑’에서 인용한 단락입니다.

문학동네 빙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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