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빡세게 공부해보자 28. (다시 보자 유통기간 확인하자 형광펜)

현명한 엄마가 아이들에게 먹일 우유를 살 때는 항상 유통기한을 체크한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우유는 사지 않는다. 배탈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유를 구입하는 소비자의 상식이다.

금융 소비도 마찬가지다. 한 통의 우유를 살 때보다 더 큰 돈이 걸린 만큼 훨씬 더 세심하게 소비행위를 해야 한다. 금융소비자가 유념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은 무엇일까?

첫째, 금융회사의 최우선 목적은 ‘소비자의 재테크’가 아니라 ‘금융회사 자신의 수익창출’이라는 사실이다.

믿기 힘들겠지만 사실이다. 금융회사의 수익창출 방법은 간단하다. 수많은 금융상품을 만들어 금융소비자에게 ‘재테크’라는 미명하에 유혹한 뒤, 최대한 많은 투자금을 끌어 모으기만 하면 된다. 모아진 투자금으로 제일 먼저 하는 것이 무엇일까? 바로 금융회사의 스스로의 수수료를 먼저 떼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절대 손해 볼 일이 없다.

금융소비자가 알아야 할 두 번째 사실은 모든 금융상품은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금융상품을 사는 소비자들이 금융회사에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바로 이거다. ‘추천하신 금융상품은 원금보장 됩니까?’라고 묻는다. 보통 이 경우 금융회사들의 답변은 애매하기 그지없다. ‘설마 환율이 그렇게 떨어지겠습니까?’ 또는 ‘설마 그 회사가 부도가 나겠습니까?’ 이런 식이다.

그런데 이 ‘설마’가 사람 정말 많이 잡는다.

환차손의 위험을 줄이려고 했던 금융상품 KIKO사태가 그랬다. 저축은행의 후순위 채권사태나 ELS낙-인으로 인한 대규모 손실 사태 등이 모두 ‘설마’가 사람 잡은 경우에 속한다. 손실을 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금융소비자들은 법에 호소해서 피해를 구제받으려고 하지만, 손실을 회복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현명한 금융소비자가 되기 위해선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간단하다. 일이 터지고 나서 형광펜 줄 친 내용을 보지 말고 사전(事前)에 계약서를 꼼꼼히 읽으면 된다.

금융회사 직원은 금융상품을 설명할 때 주로 높은 금리나 수익률과 같은 상품의 장점만을 강조해서 이야기 한다. 고객방문 시 상담하는 경우도 있지만 거래가 잦은 금융회사 직원은 전화상으로 계약서도 없이 고객을 상품에 가입시키는 경우가 많다.

가입시킨 후에는 내부감사를 핑계로 계약서에 형광펜으로 표시된 부분에 본인이 사인만 하도록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형광펜 표시를 따라가며 사인하기에만 집중한 소비자는 마지막까지 상품의 위험성에 대해 알지 못한다. 결국, 손실이 발생하고 나서야 본인이 ‘소비자’가 아닌 ‘봉’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최근 **그룹이 재정악화로 인해 위기에 빠졌다. 10월 5일 현재까지 **그룹 계열사 중에 5개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따라서 **그룹이 보증한 CP(기업어음)와 회사채는 큰 손실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있다. 개인투자자 4만9000명이 **그룹의 CP(기업어음)와 회사채 관련 금융상품을 샀다는 것이다. 액수가 무려 1조4000억이 넘는다고 한다.

금융소비자의 보호업무를 전담하는 금융소비자원의 민원상담 게시판에는 현재 20,000여건이 넘는 민원이 올라와 있다. 대부분이 **증권의 불완전 판매로 피해를 봤다는 내용이다. 불완전 판매의 내용은 금융상품 판매시에 **그룹 회사채와 CP(기업어음)가 ‘투자부적격’인 B등급 투기상품이라고 알려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집단소송이 예상된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상품설명서에 분명히 ‘투자부적격’ 채권이라고 명시가 되어있었다는 점이다.

결국 상품설명서와 계약서를 안 읽어본 피해자들은 문제가 터진 뒤에 그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승소하기 위해 피해자들은 불완전 판매였다는 증거를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어려운 싸움이 예상된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금융상품 투자시에 계약서를 보지 않는다는 것은 유통기한을 보지 않고 우유를 사는 것과 같다. 형광펜의 유혹에 빠져 계약서 내용을 무시하지 마라. 반드시 칼날 같은 위험이 있다. 이것이 금융소비자의 상식이다.

2013년 10월 5일. 불곰

불곰소개 : 필자 ‘불곰’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 해외 영업팀에서 근무했다. 미국에서 영화공부를 마쳤으며 엔터테인먼트 관련 주식회사를 경영중이다. 2010년 올바른 주식투자문화를 제안하기 위해 '불곰주식연구소'라는 간판을 걸고 주식투자 인터넷 강의를 시작, 네티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불곰주식연구소에 걸려있는 그의 프로필이다.


+ 증권TV 출연경험 전무

+ 주식투자대회 참여한적 전혀 없음

+ 주식을 조금 아는것 같음. 솔직하고 당당하다. 개성 강한 주식컬럼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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