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만 네 번. 전우엽 (전태현)

팔꿈치 수술만 네 번. 전우엽 (전태현)

1989년 6월 20일 출생

오늘 소개할 선수는 지난 2008년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우선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기아 타이거즈의 우완 사이드암 투수 전우엽 선수인데요. 특히 전우엽은 지난 2010년 어린이날 류현진과의 대결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두며 앞으로 기아를 이끌 선수로 주목 받았습니다. 그러나 데뷔 이후부터 고질적인 팔꿈치 부상이 반복되면서 최근 5년 동안은 1군 등판 기록은 없습니다. 아마 야구팬들에게는 전우엽이라는 이름보다는 개명 전 이름인 전태현이 더 익숙할 지도 모르겠네요.

19년 만에 타이거즈에 지명을 받은 군산상고의 에이스

기아 타이거즈는 1989년 해태 타이거스 시절 투수 이광우(현 두산 베어스 재활군 코치)를 지명한 이후 19년 만이자 기아 타이거즈로 팀 명이 바뀐 후에는 처음으로 군산상고 출신 선수를 1차로 지명하는데요. 그 선수가 바로 군산상고의 에이스 전태현(전우엽)이었습니다. 전통적으로 호남 지역에서는 광주에 위치한 광주제일고, 동성고, 진흥고 등의 야구 명문고교에서 매해 뛰어난 유망주들을 배출해내고 있었고, 화순고(화순), 효천고(순천) 등의 전남권 고교나 과거 쌍방울이 전북 지역 연고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광주를 제외한 지역 선수들이 타이거즈에 1차 지명될 일이 거의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당시 언론이나 야구계에선 기아가 전우엽(당시 전태현)이 아닌 서울고 이형종과 대결에서 승리하며 대통령배 우승의 주역으로 떠오른 광주제일고의 정찬헌(현 LG 트윈스)를 1차 우선 지명할 것으로 예상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기아에는 정찬헌과 비슷한 스타일의 한기주, 곽정철, 윤석민 등의 우완 정통파 투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팀 사정상 전우엽으로 방향을 돌렸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또한 당시 입단 동기로 현재 군 복무 중인 유격수 김선빈(화순고)와 그리고 현재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대졸 출신의 외야수 나지완과 내야수 최용규가 있습니다.

전우엽과 나비효과

여담으로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리면, 전우엽의 지명은 엉뚱하게도 LG 트윈스에게 엄청난 나비효과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LG 입장에서는 운 좋게도 정찬헌이 아닌 전우엽이 기아 타이거즈에 지명되면서 1차 지명 이형종에 버금가는 우완 정통파 투수 정찬헌을 곧바로 2차 1라운드 1순위로 지명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정찬헌은 현재 팀의 필승 계투조로 활약하면서 장래 마무리 후보로 수업을 받고 있죠. 반면 기아는 전우엽을 지명하면서 이듬해 비슷한 유형의 대졸 사이드암 투수 박현준 지명을 포기하게 되는데요.그 결과 박현준은 SK 와이번스 입단 후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로 이적한 뒤 한국 프로야구 사에 있어서는 안 될 과오(승부조작)를 저지르며 영구 제명당하게 됩니다. 뭐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인 이야기이니까 흘려 넘기시면 될 것 같네요.

팔꿈치 수술만 네 번, 지독한 부상과의 사투

전우엽은 2008년 입단 했지만 오른쪽 어깨와 팔꿈치 부상에 시달리며 9월이 되어서야 삼성과의 경기에서 데뷔 첫 등판을 했는데요. 하지만 단 한 개의 아웃 카운트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3실점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러야만 했습니다. 이듬해인 2009년에도 부상과 재활이 반복되며 시즌 막판 3경기에 나와 4이닝을 소화한 게 전부였고요. 하지만 2010년 개막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조범현 전 감독에게 선발투수로 낙점을 받게 됩니다.

개막 이후 전우엽은 당초 기대와는 달리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마침내 2010년 어린이날 류현진을 상대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3년 만에 첫 승을 기록해 기아의 마운드를 이끌어갈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또다시 찾아온 팔꿈치 통증 때문에 시즌 도중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만 했고 시즌 종료 후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 도중 전태현에서 전우엽으로 개명했다고 하네요.

소집 해제 후 전우엽은 2013년 팀에 복귀해 재활군에서 몸을 만든 후 2군 경기에 등판하며 1군 진입을 준비하였으나 또 다시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팔꿈치에만 네 번이나 칼을 대었다고 합니다. 또한 올 시즌을 앞두고도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코치진의 판단 하에 스프링 캠프를 마무리 하지 못하고 중도 이탈하였고 현재까지 1군 등판 기록은 없는 상태입니다.

전우엽 선수를 보고 있으면 생각나는 선수가 한 명 있습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권오준 선수인데요. 권오준 역시 전우엽과 마찬가지로 사이드암 투수에 팔꿈치 수술을 세 번이나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남들은 한 번만 받아도 괴로워하는 수술을 네 번이나 받았다는 사실이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엄청 힘이 들고 좌절감도 많이 들겠지만 부디 야구에 대한 꿈을 절대 포기하지 말고 하루 빨리 1군 마운드에 서는 전우엽 선수의 모습을 빨리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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