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이 스승의 날

김혜리 : 그렇다면 현재 선생님께 제일 큰 두려움은 무엇이고 가장 즐거운 순간은 언제입니까? 임현식 : (인생의)좋은 선배들과 헤어진 일이 우울하지만 이렇게도 생각해요.

언제 내가 정말 고독해봤는가. 진정으로 슬픈 적이 있었나. 때리면 아파서 울고,

돈 빌려주고 못 받아서 애석한 적은 있어도 진정한 아픔과 그리움을 겪어봤던가.

그러니 이것을 슬퍼 말자. 이것도 삶의 과정이고 자연적인 섭리다.

우리 아내는 한창 좋을 때 나랑 헤어졌지만, 결혼식때 말한 "죽음이 갈라놓은 때"가 빨랐을 뿐이다. 뭐, 그 정도로 다독이지.

그리움과 고독에서 오는 감정은 아름다울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움에 겨워 먼 산을 본다거나 비오는 데 집 앞 철길을 혼자 걷는 시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 김혜리 : 가장 큰 즐거움과 큰 괴로움이 한데 있는 것인가요? 임현식 : 아냐, 난 괴로움이라고는 표현 안 했어요. 그리움이라 그랬지. - 김혜리, <그녀에게 말하다> 中에서, 씨네21 출판,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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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책을 모두 찾아 읽고 있다. 그니의 책은 모두 좋은 책. 좋은 책을 만나는 날은 모두 스승의 날. 그리하여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내겐 스승의 날.

아주 천천히, 그 누군가를 잊어버릴만큼 느리게 연애소설 읽는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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