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수_아다지오 소스테누토

책 제목인 <아다지오 소스테누토>란 '음 하나하나를 충분히 눌러 무겁고 느리게 연주하라'는 음악 용어다. 저자가 좋아하는 용어인지는 모르겠다. 소개되는 음악가들을 하나하나 음미해보라는 의미로 해석해 본다. 저자는 음악 담당 선임 기자 답게 클래식에 대한 식견이 깊다. 아쉽게도 "못난 독자"를 만난 탓에 책의 값어치가 반감된 듯하다. 클래식 음악에는 문외한이라 단편적인 음악사 외에는 처음 읽는 내용이 많았다. 아는 만큼 들릴 터인데, 내 귓가에는 책에서 소개되는 음악들이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전부 "못난 독자" 탓이다. 책은 재미있다. 속도감 있게 읽히고 경쾌하다. 바흐를 시작으로 연대기 형식의 음악사라고 보면된다. 음악가와 연주가를 소개하고, 그가 만든 곡에 대해 설명을 곁들인다. 비교적 쉽게 서술 되어 있으나, 군데군데 전문 용어들이 툭툭 튀어나와 사전을 들쳐보았다. 독자를 잘못 만난 탓이다. 클래식 음악 입문서로는 제격인 책이다. 따라서 나는 클래식 음악에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음악 비평에 생소한 독자들은 가끔 자신의 무식함을 한탄해야 할 지도 모른다. 낯선 단어들과 긴가민가하는 용어때문이다. 자상한 설명은 없다. 그렇다고 자책말자. 클래식 음악이 일상인 사람이 발에 차일 정도로 많은 것은 아닐 테니 말이다 한 권에 많은 음악가들을 담고 있어, 서양음악사에 관한 입문서로 손색이 없을 듯 하다. 실제로 나같은 경우 "호로비츠"라는 피아니스트에 대해 관심이 많아 졌다. 그의 전기를 찾아 읽을 참이다.

몇 가지 눈길을 끌었던 내용을 정리해본다. 1. 베토벤은 근대 음악의 확고한 뿌리다. "어쨌든 바그너는 그렇게 베토벤이라는 문신을 자기 몸에 새겼다.(118쪽)" 바그너 외에도 많은 음악가들이 베토벤을 따르고, 모방하고, 넘어서려했다. 2. 바그너는 곡을 예쁘게 잘 만들었다. " 선율과 리듬의 맛을 아는 사람이 바그너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것은 별로 가능하지 않다.(127쪽) 3. 저자는 니체 추종자다. _ 곳곳에 니체의 일화와 비평들을 인용한다. 4. 슈만과 클라라와 브람스는 삼각관계 였을까? 슈만이 일찍 죽고, 클라라와 브람스는 생이 다할 때까지 독신으로 서로를 아꼈다. 5. 쇼스타코비치의 곡 중에 스탈린이 격노했다는 "섹스 묘사" 부분은 대체 어떤 연주 였을까? 궁금하지만,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5. 카라얀은 나치다. 그런데 최고의 지위를 누렸다. 6. 하스킬의 의지는 모짜르트만큼이나 아름답다. 그녀는 자신의 병과는 상관없이 계단에서 미끄러져 사망했다. 7. 호로비츠는 자기 복제를 부정한다. 특히 305쪽 호로비츠와 토스카니니의 협연에 대한 묘사는 숨 막힌다. 현장에 있는 듯하다. ​ 8. "글렌 굴드"라는 존경할 만한 연주가를 새롭게 알게 되다. _ << 예술이란 내적 연소다. 천박하게 밖으로 드러내 대중엑 과시하는 것으 아니라고 믿는다.......>> (328쪽) 9.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많은 독자에겐 보석 같은 음반 정보가 수두룩하다.

독서의 양질전환을 위한 까칠한 독서가의 악전고투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