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조건이란 무엇인가- <인간실격> 1948년 초판본 디자인 (다자이 오사무)

이 책은 일본이 사랑하는 대문호 다자이 오사무의 걸작 <인간실격> 1948년 초판본을 그대로 복원한 레플리카 북이다. 척 보기에도 세월이 느껴지는 재패니즈 레트로 디자인과 한글판 일본어판 세트 구성은 장서가들의 소유욕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자이 오사무는 연인과 동반자살로 생을 마감했는데, 마지막 자살 시도가 성공하기 전 이미 세 차례 이상이나 자살기도를 하였다. 청년 시절에도 약물과 주색에 빠졌을만큼 유약한 정신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근대 일본의 대표적인 문학가인 아쿠타가와류노스케, 가와바타 야스나리, 미시마 유키오와 함께 자살 작가 반열에 올랐으니 당시 자살이 유행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작가 자신의 젊은 날의 방황을 그대로 소설로 옮긴 <인간실격>은 그가 자살한 이듬해 출간이 되었는데 태평양전쟁 패전으로 허무감과 상실감에 빠진 일본 젊은 층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다자이 오사무를 일본 최고의 흥행작가로 만들어 주었다. 나쓰메 쏘세키의 <마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소설이 되었고 그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나는, 그 남자 사진을 세 장, 본 적이 있다."라는 첫 문구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문장 중 하나로 꼽힌다. 인간실격은 주인공 요조의 수기와 그 수기를 우연히 손에 넣은 어느 소설가의 서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기 속 남자(요조)는 심약하고 비뚤어진 인격의 소유자로 타인에 대한 공포로 인해 정상적인 인간관계가 불가능한 사람이다. 거짓 웃음과 가식으로 일관한 그의 인생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이를 불쾌하고 답답하게 만든다. 결국 요조는 스스로에게 인간으로서 실격임을 선언하고 어딘가에서 은둔하며 생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린다.

다자이 오사무는 인간실격을 탈고하고 석 달 후 강물에 투신하였는데, 아마도 이 작품은 자살을 염두하고 자기 일생을 정리하기 위해 썼을 가능성이 높다. 자살 직전까지 집필 중이던 코믹 활극 <굿바이>는 아사히 신문에 3회 연재한 채 끝내 미완성 유작으로 남게 되었다. 이는 권말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 작품은 횡설수설 주절주절 길게 늘어지는 다자이 특유의 요설체로 쓰여졌는데 그의 불안한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한다. 세로쓰기 형식이라 낯설게 느껴지지만 세월감과 함께 어떤 감성을 전달하는 장치라고 하겠다.

번역은 가감없는 직역체로 한국어로 술술 읽히는 것보다는 다자이 특유의 어휘 조합과 끊어치는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어찌보면 역사적인 책을 초판본 모습 그대로 소장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별점이라 하겠다. 초판본 시리즈는 <인간실격> 외에 <은하철도의 밤:미야자와 겐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루이스 캐롤> <어린왕자:앙투안 생텍쥐페리> <피터래빗:베아트릭스 포터> 등이 출간되어 있다. <인간실격> 1948년 초판본 디자인 2015년 3월 소와다리 출판사 발행 사륙판, 272페이지, 각권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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