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아메리카, 아르헨티나의 10번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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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ball project 이유정]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이 내일 새벽5시, 칠레 산티아고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열린다. 아르헨티나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14회의 우승을 거둔 남미의 강호다. 개최국 칠레는 4회의 준우승에 그친 아쉬운 성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역시 1993년 이후 22년간 한 번도 코파 우승을 못한 처지다. 특히 아르헨티나10번의 영웅, 메시가 이번 코파에서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10번은 전설의 상징이나 다름없다.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일약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던 마리오 켐페스를 시작으로, 디에고 마라도나 그리고 리오넬 메시까지 그 계보가 이어진다. 조상 격인 켐페스는 차치하고라도, 마라도나와 메시가 ‘축구의 신’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이 아르헨티나10번의 전설3인방에겐 공통의 흑역사가 있다. 모두 코파 아메리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마리오 켐페스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켐페스를 ‘골’이라고 부른다. 그들에게 켐페스는 골 그 자체라는 이유에서다. 캠페스는 왼쪽 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능숙하게 소화했던 다재다능한 선수로, ‘화려한 투우사’라고도 불렸다. 아르헨티나 10번의 전설을 거슬러 가보면 바로 월드컵 영웅 켐페스로부터 시작되는데, 정작 그의 10번은 단순히 알파벳 순서로 부여받은 번호였다. 켐페스는 1975년 코파에 출전했다. 1916년 아르헨티나에서 남미 축구 선수권 대회가 개최된 이래, ‘코파 아메리카’로 명칭이 바뀐 첫 해였다. 캠페스는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1,2차전 합계 3골을 넣으며 득점 2위를 기록했지만,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탈락에 그쳤다.브라질에게 1,2차전 각각 2-1, 1-0으로 전패했던 것이다.

디에고 마라도나

축구의 신 마라도나조차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정복하진 못했다. 1979년 코파에 처음 출전한 그는 볼리비아를 상대로 한 2차전에서 1골을 넣는 것에 그쳤다(스코어3-0). 볼리비아와 브라질을 만난 조별리그에서 1승1무2패를 기록한 아르헨티나는 결국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1983년 코파에는 마라도나가 출전하지 않았고, 아르헨티나는 세 번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는다. 그리고 1987년,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의 3골에 힘입어 페루와 에콰도르를 누르고 드디어 준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우루과이에게 1-0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마라도나의 마지막 코파였던 1989년, 아르헨티나는 역시 결승에 오르지 못한 채 3위에 그쳤다. 더욱이 마라도나는 전경기 무득점을 기록하며 아쉬운 퇴장을 해야 했다.

리오넬 메시

발롱도르를 4회 연속 수상한 유일한 선수인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메시아’나 다름없다. 나이지리아 여행 중 미국인으로 오해받아 괴한에게 납치된 아르헨티나인이, 말이 통하지 않자 메시를 외치며 아르헨티나인임을 증명해 목숨을 구했을 정도다. 그런데 유독 국가대표팀 우승과는 인연이 없는 메시다. 2005년부터 대표팀으로 출전한 이래, 메시는 아직 한 번도 대표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런 그에게, 우승이 코앞으로 다가온 2015 코파 결승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메시는 2007, 2011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했었다. 2007 코파에서 아르헨티나는 전승무패로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브라질에게 3-0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멈췄다. 2011년, 자국에서 개최됐던 코파. 아르헨티나는 8강에서 우루과이와 1-1의 접전 끝에 승부차기까지 갔지만, 테베즈의 실축으로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그리고 마침내 2015년 코파 아메리카, 8강에서 또 다시 승부차기가 재현됐지만 이번 승자는 아르헨티나였다. 이번엔 테베즈의 마지막 골로 콜롬비아를 꺾은 아르헨티나는, 준결승에 올라 파라과이를 6-1로 대파했다. 이 경기에서 메시는 로호와 파스토레, 이과인의 골을 어시스트 하며 ‘도움 헤트트릭’을 자랑했다.

메시는 과연?

“메시가 많은 골을 넣진 못했어도 그에 못지않은 큰 역할을 맡아주고 있다.” 타타 마르티노 감독의 말이다. 그러나 다가오는 결승에서는 골잡이 메시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메시는 조별리그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페널티킥 골을 넣은 게 이번 대회 득점의 전부인 것이다. 그럼에도 우루과이, 콜롬비아, 그리고 파라과이 경기까지 이번 대회 3번의 MOM(Man of the Match)을 차지한 메시는 틀림없는 명불허전의 선수다. 얼마 후 있을 결승전에서, 과연 메시가 아르헨티나10번과 코파 아메리카의 흑역사를 깨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비즈볼프로젝트 글=이유정 일러스트=유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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