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는 뭐가 좋아?

영화 <색, 계>를 보고 든 생각 두 개.


1. 이 영화는 슬픈 영화구나

2. 남자 신음소리가 저렇게 섹시하다니


신음소리는 여자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이 팽배하다. 영화에서도 포르노에서도 콧소리 섞인 신음을 내뱉는 것은 주로 여자의 역할이다.


남자들에게 물었다. '남자는 왜 신음소리를 잘 안내?'


다양한 대답이 돌아왔다. 잘 모르겠다, 집중하느라 소리 낼 겨를이 없다, 남자가 소리를 왜 내느냐, 원래 안 나는 거다 등등. 심지어는 다른 남자들은 신음소리를 내느냐며 되묻는 사람도 있었다. 수 많은 대답들 중에 정답으로 꼽고 싶은 것은 '소리 날 만큼 좋은 적이 별로 없어'다. 여자들도 몸이 한껏 달아올라야 신음소리가 절로 나오는데 남자라고 다르겠느냐는 말이다.


그리스 신화에는 남자의 몸으로도 여자의 몸으로도 살아봤다는 테이레시아스 일화가 등장한다. 사랑을 할 때 어느 쪽의 쾌감이 더 크냐는 질문에 테이레시아스는 여자가 남자 보다 열 배 더 큰 쾌락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오늘날에도 성욕 자체는 남자가 여자 보다 크지만, 실제로 섹스 시 만족감은 여자가 남자에 비해 훨씬 높다는 것이 정설이다. 남자는 쉽게 흥분하지만 쉽게 최고조에 오르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심한 경우에는 당장 쌓인 욕구를 풀기 위해,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사정만을 위해, 허공에 삽질하는 것 같은 기분을 감내하면서도 허리운동만 줄기차게 하다가 섹스를 끝내기도 한단다.

대개의 경우 관계가 끝나고 만족감을 묻는 질문은 남자가 던진다. 좋았어? 어땠어? 등등. (물론, 이런 질문을 듣는 것이 여자 입장에서는 썩 좋지 않은 일일 수 있으나, 어쨌든) 남자는 그만큼 여자의 만족감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반증이다.


내 여자의 만족감을 위해 노력하는 남자들에게 여자도 한 번 쯤 물어보면 어떨까? '자기는 좋았어?'나 '오빠는 뭐 좋아해?'라든지. 모든 남자가 무턱대고 섹스 자체에 환장한다고 생각하는 건 여자들의 오산이다. 남자들도 각자의 취향이 있다. 취향을 알아야 그의 나지막한 신음소리를 들을 가능성이라도 생긴다.


참고로, 귓가에 와 닿는 남자의 신음소리는 상상만으로는 절대 알 수 없을 만큼 섹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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