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브리핑53회]비교우위 요금제로 간소화한다?······통신사 꼼수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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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풍이다.”

정부의 강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통신사들이 도입했던 데이터 요금제가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SK텔레콤이 약 200만 명, KT가 약 91만 명, LG유플러스가 약 70만 명으로 모두 350만 명이나 모았으니까 말이죠. 정부의 말대로 데이터 요금제가 국민들의 통신 요금을 절약해준다면 이통사들은 울상을 지어도 시원치 않을 판입니다. 하기도 싫은 것을 정부 눈치 때문에 했으니 사업 못해먹겠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도 하죠. 그런데 모 이통사 CF처럼 정말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통신사들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죠. 도대체 무슨 꼼수가 숨어있기 때문일까요.


우선 이동통신사들이 요금제를 음성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던 애초 예상과 달리 비교적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LTE 가입자의 1인당 매출액(ARPU)은 하락했지만 비(非) LTE 가입자들이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고자 LTE로 넘어옴에 따라 전체 ARPU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비 LTE 가입자의 1인당 매출액은 2만원대에 그치지만, LTE로 넘어오면 최소 1만원이 오른다고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박상하 동부증권 연구원이 분석한 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2분기 이동통신 3사의 평균 ARPU를 3만5432원으로 증가합니다. 이는 지난 2분기보다 1.8%, 올해 1분기보다 0.7% 각각 증가한 수치죠.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5월말 이후 순액 기준 4만원대 이상 고가 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절반 수준을 넘어서면서 회사별 ARPU가 전 분기보다 0~1%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이동통신사들이 새 요금제에 가입한 사람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거나 요금 부담이 감소해 소비자 후생이 크게 증진될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홍보한 것을 무색하게 만든 결과죠. 오히려 정부나 이통사에서 하도 싸도 이야기하니 필요하지 않은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한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1인당 매출액만이 아닙니다. 당연히 이통사들의 영업이익도 증가했습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이동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9179억원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 1분기의 8782억원보다 4.5% 증가한 수치입니다. 게다가 지난해 2분기에는 이동통신 시장에서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벌어지면 168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통사들이 미소를 짓고 있는 이유를 이젠 아실 수 있겠죠. 이통사들의 ‘이상한’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SK텔레콤은 다음달 1일부터 29종 101개인 요금제를 19종 64개로 간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팅 스마트 요금제’ ‘프리존 요금제’ ‘LTE 34∼100 요금제’ ‘3G·LTE 맞춤형 요금제’ 등이 폐지한다는 이야기죠. 8월 이후 신규가입이 중단되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을 교체하거나 번호이동을 하게 되면 기존 요금제를 유지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게 됐습니다.


SK텔레콤은 참고자료를 통해 “고객이 통신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의 요금제가 복잡·다양해 고객들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측면이 있다는 겁니다. 또 비슷한 요금제들은 비교우위에 있는 요금제로 단일화했다는 설명이 덧붙여졌습니다.


그런데 세세히 따져보니 ‘이상’합니다. 예를들어 이번에 정리될 ‘LTE34 요금제'는 2년 약정할인에 부가세 포함 3만1000원, 데이터는 800MB를 줬습니다. 하지만 이 상품을 흡수할 밴드요금제는 3만2890원에 300MB만 줍니다. 상위 요금제인 ‘LTE42요금제’는 3만8000원에 데이터 1.6GB를 제공하지만 밴드요금제는 3만9600원에 1.2GB 수준이군요. 요금은 오르고 데이터는 줄어드는 것입니다.가족들 가입기간을 합산해 요금을 할인해주는 ‘온가족 결합 할인제’ 역시 밴드 요금제로 넘어가면 할인율이 떨어집니다.


일부 요금제의 신규 가입을 제한하고 약정 할인이 없는 요금제 위주로 재편한 KT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는 약정을 하고 2만7500원에 LTE선택형 ‘음성 100분’ 요금제를 쓰면 데이터 1GB를 받았지만 이제 약정 할인을 못 받으면서 같은 조건에 3만3000원을 내야합니다.


네티즌들은 “이거야말로 (S)신나게 (K)고객을 (T)털자” 등의 날선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막내인 LG유플러스는 예외일까요. 윗물이 흐리니 아랫물도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저희 방송에서 한번 소개드리기도 했는데 LG유플러스는 일부 판매점이 보조금 대신 매월 통신요금의 20%를 할인해주는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제도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안내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정부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20% 요금할인보다 보조금을 받는 것이 더 유리한 것처럼 속이거나 요금할인 대상이 아니라고 거짓 안내를 했다고 하네요. 요금제 뿐만이 아닙니다. 단말기 지원금에서도 꼼수가 발견되는 군요. SK텔레콤은 월 5만9900원 상당의 밴드 데이터 요금제 선택 시 아이폰6 16G 모델에 대한 공시 지원금을 11만원에서 9만1000원으로 17% 하향 조정했습니다. 비슷한 조건에서 KT는 12만원, LG유플러스는 12만2000원의 지원금을 각각 지급하는데 SKT만 유독 이상한 행동을 했을까요.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지원금 조정이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2분기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미치는 3조원을 턱걸이한 것으로 추정돼 아이폰 단말기 구입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일부러 줄였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애플이 지난해 10월 아이폰6 시리즈를 출시한 지 9개월이 지나도록 여전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지원금을 줄여도 꾸준히 팔릴 것이라 판단했을 것이란 주장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중 갤럭시A8을 SK텔레콤 전용 단말기로 출시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기 때문에 아이폰6를 견제하는 지원금 전략을 펴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의혹이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정말 이상하지 않나요


마지막으로 한가지 꿀팁도 전해드립니다.아직도 데이터 요금제 가입해야 하는가를 물어보신 분들이 많은데요. 일단 한달동안 쓰는 평균 통화량과 데이터량을 넣으면 자동으로 요금제를 추천해주는 ‘스마트초이스(http://www.smartchoice.or.kr)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이통사들이 내놓은 데이터 부가 서비스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예를들어 LTE 사용자들의 1인당 평균 데이터 트래픽인 3.6GB를 사용한다면 SK텔레콤 ‘밴드 데이터 51(6.5GB)’, KT ‘499요금제(6GB)’, LG유플러스 ‘데이터중심 499(6GB)’에 가입해야 합니다. 전에도 설명 들렸듯이 이동통신3사가 데이터 요금제 설계를 3GB 다음에는 4GB나 5GB를 건너뛰고 6GB로 설정해놨기 때문이죠. 따라서 사업자별로 부가세를 포함해 5만6100원, 5만4890원, 5만4890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금액을 지출해야 합니다.


그런데 가장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인 ‘299 요금제’와 데이터 부가 서비스를 혼합하면 요금을 2만원 넘게 절약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299 요금제는 부가세를 포함해 3만2890원으로 저렴하고 음성통화 무제한이지만 데이터가 300MB 밖에 제공되지 않는 점이 흠이죠. 그런데 SK텔레콤의 ‘밴드 타임프리’와 KT의 ‘마이 타임 플랜’에 가입하면 이를 보충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의 밴드 타임프리는 월 5500원(부가세 포함)에 07~09시, 12~14시, 18~20시 등 출퇴근과 점심시간 총 6시간 동안 데이터를 매일 1GB, 월 31GB를 제공합니다. KT의 마이 타임 플랜은 월 5500원(부가세 포함, 11월말 이후에 가입할 경우 7700원)에 매일 3시간 동안 데이터를 무제한(일 2GB 제공, 소진 시 최대 3M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299요금제+부가서비스’로 월 3만8400원에 데이터를 월 31GB에서 무제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셈입니다. 물론 사용시간 제약은 있지만 자신의 데이터 사용패턴만 잘 파악하면 충분히 매력적이죠. 이통사들의 꼼수를 이겨내려면 사용자들 스스로 더욱 스마트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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