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상승세, 핵심은 선취점에 있다

[매일경제 = 유준상 일반인 칼럼니스트] 시간과 점수 제한이 없는 스포츠, 야구는 그렇기 때문에 선취점을 통한 기선제압이 더 중요하다. 수치를 통해서도 선취점의 중요성은 그대로 드러났고 대부분의 강팀들은 선취점 획득 시 승률이 높다. 물론 정반대의 케이스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리그에서 선취점 허용 시 승률 2위를 마크하고 있는 두산이 그렇다. ​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정규시즌 7차전에서 네 점 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이 날 승리로 올시즌 선취점 허용 시 16승째를 기록, 이 부분 1위인 한화를 바짝 추격했다. 투-타의 아슬아슬한 조화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데엔 '선취점'이라는 키워드를 빼놓을 수 없다. ​현재까지 선취점을 뽑은 42경기에서 28승 14패, 승률 .667로 리그에서 6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성(.773), SK(.757), 넥센(.756)에 비하면 낮은 수치이지만 6할 이상의 승률을 마크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 의미가 크다. 김태형 감독 역시 최근 들어 선취점에 대한 부분을 의식하는 눈치다. ​더 놀라운 것은 그 반대, 선취점 허용 시 승률이다. 물론 리그에서 선취점 허용 시 5할 승률을 넘기는 팀은 전무하다. 그런데 5할에 근접한 두 팀, 한화 그리고 두산이다. 한화는 44경기 21승 23패로 승률 .477, 1위에 이름을 올렸고 두산이 그 뒤를 잇는다. 16승 19패로 승률은 .457, 3위 삼성(.382)과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보통 불펜이 불안하면 선취점을 내준 뒤 승리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아이러니하게도 리그에서 불펜이 가장 불안하다고 소문난 두산인데 선취점 허용에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 타선의 응집력과 주축 구원투수들의 활약이다. 대량득점보단 한 두 점을 쫓아가며 상대 마운드를 괴롭힌다. 9일 한화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5로 뒤지던 6회초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로 시작된 추격은 7회초 김현수의 1타점 땅볼, 8회초 대타 고영민의 동점 솔로포로 전개됐고 마침내 9회초 양의지가 다시 한 번 적시타를 때려 역전에 성공했다. 전형적인 강팀의 모습이다. ​오히려 최근 들어 선취점을 뽑고 지는 경기가 많아졌다. 가장 큰 문제점은 선취점 획득 이후 추가 득점이 없어 상대팀의 추격을 쉽게 허용한 것이었는데, 이는 지난주 LG와 넥센을 차례로 상대하면서도 두드러졌던 대목이다. 모든 걸 불펜의 잘못으로 돌리기엔 경기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응집력의 부재가 뼈아프게 느껴졌다. ​보이지 않는 불펜의 활약 역시 돋보인다. 마무리로 낙점받은 이현승의 구위가 좋고 2군에서 돌아온 함덕주가 한화와의 2연전에 모두 등판하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안정감을 되찾았다. 함덕주와 더불어 두 경기에 모두 나선 오현택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공의 무브먼트, 구위 모두 지난해보다 훨씬 나아진 게 큰 원동력이다. ​김태형 감독은 9일 한화전 직후 인터뷰에서 이 날 3안타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른 양의지를 칭찬하면서도 3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끈 불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유희관의 초반 실점이 아쉬웠지만 6회까지 이닝을 잘 채워줬다. 이후 등판한 오현택-함덕주-이현승 등 불펜이 잘해주었다."고 밝혔다. ​조금씩 퍼즐조각이 모아지며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것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에 팬들도 선수들을 믿는 것이 아닐까. 리그 평균관중 1위, 팬들의 성원에 뚝심으로 보답하는 두산이 지금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이유이다. ​[글 = 유준상의 뚝심마니Baseball(blog.naver.com/dbwnstkd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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