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 》

2015-07-10 금 《 28 》 정유정 장편소설 은행나무 펴냄 이소설은 '불볕'이라는 뜻의 도시 '화양'에서 28일간 펼쳐지는 인간과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생존을 향한 갈망과 뜨거운 구원에 관한 이야기. 이 소설을 구성하고 이끌어가는 여러가지 축들이 있지만, 서재형과 박동해를 통해 전체 이야기의 구도를 짐작해 볼 수 있다. * 서재형 한국에서 유기견들을 돌보는 수의사 서재형...그는 11년 전 알래스카에서 자신의 분신처럼 아끼고 사랑하던 썰매개들을 잃었다. 개썰매 경주의 결승점을 향해 자신의 팀'쉬차'를 이끌고 질주하다 화이트 아웃<빛의 상실>에 갇히게 되고 <설원의 자객>으로 불리는 피에 굶주린 늑대들의 습격에서 '유일한 살 길'인 썰매개들과 자신을 잇는 밧줄을 끊어버리게 된다. 죽음의 공포에 짓눌려 울부짖고 날뛰고 튀어 오르는 개들의 움직임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밧줄. 그것은 인간과 동물을 잇는 공감의 선이기도 하고 '너와 나의 생사는 하나'라는 절실한 인연의 상징이기도 했다. 줄을 끊어버림으로써 그는 자식처럼 아끼고 사랑했던 썰매개들을 회색 늑대 무리에게 희생양으로 내주고 자신의 가난한 목숨을 지켰다. 그 엄청난 죄책감이 그의 삶을 평생 짓누르지만, 가장 사랑하는 것들을 살려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결국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은 적대적 존재들조차 구원하는 상생의 무기로 되살아낸다. * 박동해 닥치는 대로 죄없는 개를 살해함으로써 자신의 분노를 해소하는 박동해의 존재는 '악의 축'으로 기능한다. 치료 불가능한 사이코패스처럼 그려지는 동해의 잔혹한 폭력의 기원은 일상적인 애정결핍이었다. 이 사회의 증오와 폭력의 기원을 온 몸으로 현시하는 상징적 존재로 '알파걸'이나 '엄친아'로 인정받는 아이들만 '내 자식'으로 취급하고, 사랑받지 못해 점점 더 악마가 되어가는 아들을 가족 뿐 아니라 이 사회에서 격리시키려는 박남철 부부의 속물주의. 가정 안에서 인정받지 못한 동해는 자신의 나약함을 타인을 향한 폭력으로 보상받으려 하고, 점점 더 '진화하는 악행'으로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려 한다. 이 소설에서 전염병으로 인한 죽음보다 더욱 끔찍한 것은 인간들 스스로의 폭력과 증오로 인한 죽음이다. 특히 소방대원 한기준의 가족들이 굶주린 개떼들의 공격으로 살해당하는 장면, 성치 않은 몸으로 환자들을 보살피다가 강도들의 습격을 받아 윤간으로 죽어가는 수진의 모습은 '무고한 자들의 죽음'이라는 점에서, 가장 죄없는 자들의 비참한 죽음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요기 까지는 작품해설 <재앙의 디스토피아 속에서 '나'를 만나다> 정여울(문학 평론가)의 글 참조. * * * * * * * * * * * 어제 다 읽고도 바로 쓸 수가 없어서 하루 종일 생각하고 또 생각만... #28 #정유정 #은행나무 By... ... 개똥이

하루라는 시간은 영원으로 가는 길목...by 개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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