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7.11

GIF

창으로 찔리거나 긴 칼에 베이는 건

무서운 일입니다.

놀라울 정도로 아프고 피를 많이 흘리고

내장을 눈으로 확인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찌르고 베는 사람이 느끼는 죄책감과 공포 또한

만만치 않을 겁니다.

내 몸으로 상대의 뜨거운 피가 분수처럼 쏟아지고

자신에 의해 죽어가는 이의 눈동자를

바로 앞에서 바라봐야 할 테니까요.

그런 면에서 총기의 발명은 획기적 사건입니다.

방아쇠만 당기면 순식간에 총알이 나가니까

타인의 완력을 감당할 일도 없고,

죽어가는 상대의 숨결이 내 피부에 닿고

그의 눈동자를 근거리에서

바라봐야 할 일도 없어졌습니다.

서로의 거리가 멀어지고 내 시야에서 작아지면

우리의 폭력성도 비례해서 증가합니다.

물리적 거리뿐 아니라

심리적 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총알뿐 아니라 말과 글 또한 그렇습니다.

스스로가 익명성의 가면 뒤에 숨는 것은

그냥 비겁한 것입니다.

그러나 대상을 익명의 기표 안에 가둬

눈 감는 것은 비열한 짓입니다.

누군가를 단지 하나의 기호로 파악한다는 건

그의 개별적 자아를 인정하지 않고

피상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피상적인 세계에서

피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과는

대화하기 어렵습니다.

그들의 세계에서 이미 진실은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사고계에 덧칠해진 이미지가 중요할 뿐.

저는 모든 딱지 붙이기를 경멸합니다.

그런 기표들은 이미 본질을 떠나보내 버린

공허한 울림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쉽사리 그 기표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게임하듯 공격성을 표출합니다.

그 안에 끌려와 갇힌 '인간'들은 속절없이

피 흘리며 죽어가는데도 죄책감 없이.

justin timberlake feat.jay z

murder

https://youtu.be/rCw50Loy7O4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