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으로 가득찬 거대한 부피였다. 나는 그 속에서 숨이나 쉬고 있는지 아닌지도 모르게 가득찬 망각 젤리 속에 파묻혀있었다. 나는 계속해서 그 속을 흐르고 있었지만 방향이 없었고, 그 와중에 의미없이 생존에 의무적인 허우적만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뜬금없이 순풍, 내가 배출되어 나왔다. 나는 그렇게 준비없이 사정됐다. 망각의 밖은 생각보다 밝았지만, 나는 어느새 경각심없는 지각생이었다. 아니, 어쩌면 나는 지각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세상 밖 시선들은 매섭게 나를 그리 규정했다. 그것들을 자각하는 순간 갑자기 심장이 벌렁여왔다. 나는 곧 초조함의 부피 속에 다시 온전히 파묻혔버렸다. 이번엔 금세 숨이 막혀왔다. 살기 위해 몸부림 칠 수 밖에 없었다. 닥치는대로 뭐라도 잡히면 그걸 잡고 살고싶었다. 그러다 손끝에 어떤 뿌리같은 것 하나가 잡혔다. 닥치는대로 그걸 잡고는 제발 살려달라 꺼내달라 애원했다. 처절했다. 나는 그것이 이끄는대로 질질 끌려다녔다. 그러다보니, 다시 망각의 안이었다.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