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동 터줏대감, "부민옥"

부민옥의 역사도 이제 60년이다. 옛날 박정희대통령 시절엔 대통령과 고관들도 이 집 탕반을 주문해서 먹었다고 한다. 당연히 우리 1대의 해장국집 리스트에도 올라있는 노포. 도심 재개발로 원래 위치에서 조금 뒤쪽으로 옮기고 나서는 맛과 분위기가 좀 변하긴 했지만 무교동 60년 내공을 무시할 수는 없다. 게다가 서울 도심치고는 가격도 착한 편이다. 선짓국이나 양곰탕, 추어탕과 부산(해물)찜, 양무침을 찾는 이들도 많지만, 역시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육개장(8천 원)이다. 본래 육개장은 여름 보신음식이다. 육개장을 만드는 재료의 기본은 좋은 양지머리나 사태 고기, 그리고 대파를 기본으로 고사리나 토란대를 넣기도 하는데 여기에 고운 고춧가루로 낸 고추기름을 넣고 끓여야 칼칼한 맛을 제대로 낼 수 있다. 이 집의 육개장은 길게 쭉쭉 찢은 고기와 대파만으로 칼칼한 맛을 내는 간결한 타입이라 토란대에 고사리까지 넣고 소고기 국밥처럼 진하게 끓여내는 육개장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좀 밋밋하다. 고기의 결을 따라 길게 짖어낸 양지머리 고기로 반주 한잔하고 나머지 국물에 밥을 말아 떠먹을 때가 되면 대파의 향이 진가를 발휘한다. 반찬으로 나오는 무말랭이나 가끔 철 따라 바뀌는 젓갈이 간간함을 더 해주기는 하지만 곁들이 찬은 그냥 평범한 수준이다.

소라 조개류와 같은 해물을 콩나물과 함께 쪄내는 부산찜이나 담백한 양무침(3만원대)도 소주 안주로는 훌륭한 메뉴이다.


중구 다동 하나은행 본점 뒤쪽 골목에 있다. (02-777-4323) 그 옆에는 다동에서 중국요리로 터줏대감 격인 초류향이 있다.


디지털노매드. 낮술 사랑하기. 독서일기. 컨슈머 인텔리전스 큐레이팅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