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의 시네마트] 끝끝내 마주잡은 슬픔의 연대 <마돈나>

미나가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많이 했던 말, 버릇처럼 달고 살았던 말은 ‘죄송하다’는 사과였다. 그리고 그 사실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사회적 폭력에 시달리고 늘 구박받지만 정작 미나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건넨 사람은 없었다. 그렇게 늘 짓밟히지만 누구에게도 사과 받지 못하는 약자의 삶, 그래서 늘 최선을 다했다는 미나의 말은 슬픔의 칼날이 되어 우리들의 마음에 깊숙이 박힌다. 그럼에도 신수원 감독은 미나를 향해 섣부른 동정이나 도움을 요구하지 않는다. 텅 빈 그녀의 처연한 삶을 채워주려 누군가는 동정으로, 누군가는 애정으로 애써 물을 길어 나르겠지만, 앞서 우리는 그녀가 이미 깨어져 있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마돈나>는 꾸역꾸역 그렇게 슬픔의 구멍을 들여다보고, 슬픔으로라도 연대하라고 한다. 끝끝내 그렇게라도 맞잡아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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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늘 여행이 끝난 후 길이 시작된다." http://ch.yes24.com/Article/List/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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