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산책

슌을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을 나왔다. 푸른 하늘에 흰구름이 목화솜처럼 드리워져 있고. 바람은 시원했다. 하늘이 참으로 예뻐서 아기에게 말했다. 슌, 하늘 좀 봐, 라며 검지 손가락으로 푸른 하늘을 가리켰다. 아기는 자기를 재미있게 해주러는 것으로 알았는지 그저 방긋방긋 웃기만 했다. 내가 좀더 손을 높이 오려 하늘을 가리켜도 내 선가락 끝만 보는 것 같다. 하늘을 올려다 보는데 수려한 소나무 한 그루 수놓은듯 침엽을 자랑했고 소나무가지에 작은 새 한마리 경쾌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아기가 아름다운 풍경을 못 보는 게 아쉬워 휴대폰으로 하늘 사진을 찍었다. 아기에게 사진을 보여 주며 말했다. 슌, 하늘이야. 흰구름. 소나무 그리고 지금 들리는 새소리의 주인공새가 저기 높은 소나무 가지에 앉아 있단다. 슌, 이제 다른 곳으로 가 볼까? 유모차를 돌려 화단이 있는 곳으로 갔다. 백일홍, 봉숭아 서광 등 여쁜 꽃이 활짝 피어 있다..아기에게 꽃을 가리키며 꽃이름을 말해 주었다. 철 늦은 민들레 꽃이 피어 있다. 민들레 꽃을 꺾어 아기손에 드려 줬더니 이내 주먹을 펴서 떨어뜨렸다. 다시 쥐어주고 민들레 꽃, 이라고 말해주었더니 다 내팽개쳤다. 바람이 조금 서늘 하여 덮개를 잘 덮어 주고 집으로 가기로 했다. 아기가 하품을 했다. 이제 가서 재우면 보채지 않고 잘 자겠다. 지나가던 할머니 한 분이 아기에게 눈길을 주었다. 아기들은 정말 예뻐. 너를 보니 우리 손주가 복고 싶어 눈물이 난다. 라며 아기의 희고 포동포동한 팔을 쓰다듬었다. 왜 눈물이 나나요? 라고 내가 물었다. 멀리 갔어, 해외에라도 가 있어서 보고 싶을 때 못 보시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 왔다. 아기는 금방 잠 들었다. 자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잠이 깰 수도 있겠지만 아기볼에 뽀뽀를 해주었다. 사랑스러운 슌. 지금 글을 쓰면서 생각 하니 할머니의 손자는 이 세상에 있지 않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의 슬픔이 느껴진다. 할머니, 슬플 때는 푸른 하늘은 보세요. 아기 흰구름이 웃어 줄 거예요.. 할머니 힘내세요.. 할머니께 마음 속으로 조용히 위로의 말씀은 전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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