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게 됐다. 합병 법인을 통해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모두 지배할 수 있어서다. 삼성물산은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제일모직과의 합병안을 승인했다. 이번 합병으로 이부회장은 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에 방점을 찍게 됐다. 그룹 지배구조 정점이자 이 부회장이 최대 주주(지분율 23.23%)로 있는 제일모직에 삼성전자 2대 주주(3.51%)인 삼성물산이 흡수 합병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