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불통의 시대에 필요한 수사적 소통

불통 vs 소통 소통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말하고 듣기에 대해 교육을 받아본 적 없는 데다가 자판만 두드리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점점 불통의 시대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불통의 시대에 필요한 수사적 소통을 이야기하는 <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책은 수사학이란 무엇인지, 수사학이 왜 소통에 필요한지, 필요하고 중요하다면 어떻게 써먹을지 알려주고 있어요.

수사학修辭學은 고대 아테네에서 태동한 무려 2,500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유물 같은 학문이 글로벌 시대에 실용적으로 쓰이게 되다니. 수사학이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수사학의 알레고리'라는 목판화 속에 엄청난 스토리가 담겨 있더라고요. 수사학의 본래 의미를 밝히는 그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 가운데 여자가 수사학의 여인입니다. 그 주변으로 로마 최고의 시인 베르길리우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시민대법전을 완성한 유스티니아누스 대제, 도덕윤리 사상가 세네카, 역사가 살루스티우스, 웅변가 키케로 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것은 수사학이 여러 학문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는 뜻이라네요. 우리에게 흔히 알려진 수사학의 의미는 그저 꾸며주고 장식하는 언어적 표현 방식을 뜻하는 수준이지만, 서구의 수사학은 생각과 말 그리고 행동이라는 세 가지을 모두 다루고 있다 합니다.

말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고대 철학자들이 수사학을 바라보는 관점을 소개하는데, 키케로와 퀸틸리아누스의 수사학 이야기는 특히 인상 깊었어요. 키케로는 말의 기술보다 말하는 사람에게 더 비중을 두며 이상적인 연설가의 덕목을 강조했고, 퀸틸리아누스는 말을 잘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교육을 통해 정신의 모든 덕성을 갖춘 인간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수사학이 그저 리더의 자질로 필요한 기술이 아닌, 불통의 시대에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임을 인류 최고의 서사시 일리아스, 각종 명연설, 개그콘서트까지 들여다보며 수사적 소통의 위력을 알려준답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수사적 소통은 상대의 생각을 바꾸게 하고 자신의 견해를 관철하려는 설득지향의 수사학이 아니라, 참다운 소통을 모색해 소통을 지향하는 수사학입니다.

사안과 연설 목적에 따라 재치있는 연설의 사례로 소개한 뉴질랜드 의원의 연설은 참 독특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유머감각이 돋보이는 유쾌한 연설을 정치판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서 부럽기도 했고요. 자신의 의견을 말로 표현하며 남들과 소통하는 사람인 수사적 인간. 말을 잘할 뿐 아니라 정신의 모든 덕성을 갖춘 진정한 수사적 인간으로 거듭나야 할 시기입니다. 용기의 심리학으로 알려진 아들러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공동체 의식을 강조했는데, 사회적 삶에서 갈등을 치유하기 위한 해법으로 참다운 수사적 소통의 중요성은 더 강해질 것 같아요.

더 많은 책 속 이미지는 인디캣책곳간

http://indiecat.blog.me/220426273176

인디캣책곳간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