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이 남을 겁니다 누가 파헤친 것처럼

 법 앞에서 / 송승언

 그가 문을 열고 나오자, 환자들의 긴 행열이 보였다 죽을 때까지

 돌봐도 다 돌보지 못할 만큼 많았다

 때로 아픔은 신비로웠다 머리에 붕대를 감은 사람들이 많았다 환자들은

 높은 언덕을 넘어 그의 병원으로 오고 있었다

 아침이면 널린 신비를 걷어야겠다는 생각도 했고

 붕대를 풀자 벌어진 살점 속으로

 빛이 섞여 들었다

 흔적이 남을 겁니다 누가 파헤친 것처럼

 어지러운 화단에 꽃이 없었고

 미처 예약을 못 한 환자들이 화단에 삼삼오오 모여들며 그늘을 만들고 있었다

(사진 : Andrea Torres Balag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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