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하루 온 종일 땀을 쏟고 집으로 돌아오니, 데워진 방 안의 공기가 후끈하게 나를 안는다. 급하게 출근하느라 채 정리하지 못 한 옷가지와 이불이 침대 위에 아무렇게나 나도 그 위에 널브러진다. 고된 하루였다고 뒤척이다 진득한 몸으로 깜빡 잠이 든다. 그리곤 벌떡 일어나 미뤄뒀던 빨래와 설겆이를 하고, 샤워를 한다. 쏟아지는 물 속에서 고된 하루였다고 뒤척인다. 어느새 해가 졌고, 나의 하루는 또 이렇게 저물었다. 나의 자취방, 퀴퀴한 사내 냄세가 진동하는 곳에서 눈을 또 감아야 한다. 잠이 오지 않는다. 삶의 구석으로 밀려난 기분이다. 쓰려오는 눈가를 짓누르며 억지 잠을 청한다.

서정문학 수필작가 독립출판물 1인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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