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지 못한 편지 1, 스무살의 책갈피

가슴에 굵은 못을 박고 사는 사람들이 생애가 저물어 가도록 그 못을 차마 못 뽑고 사는 줄 아니? 그건 자기 생의 가장 뜨거운 부분을 거기에 걸어 놓았기 때문이래. 나 또한 평생토록 내 추억의 회랑에서 널 내려 놓지 못하겠지. 미안해, 아주 많이, 이대로 널 떠나게 돼서. 어제는 바다 곁에 우두커니 서서 종일 우리 생각을 했어. 우리의 지난 일들을 그 하루에 담을수 없겠지만, 깨달아지는게 있더라. 넌 내게 결코 나쁘지 않았다는 거. 달님 같은 누이의 말처럼, 다만, 내가 너에게 약한거 뿐이었지. 왜 몰랐을까, 이 모든게 네 탓이 아니란걸. 그걸 사랑해 말이 싫어지기 전에 깨달았다면 좋았을 텐데...그토록이 소중했던 말이 ...이젠 미워져 버렸어. 그래서 떠나. 널 죽을 때까지 사랑한다고, 맹세하고, 맹세했던, 그 추억들이 몇 천 페이지인데, 그 모든 걸 찢고, 너를 떠나. 이제껏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앞으로도 가슴에 묻고 갈, 너인데... 내 생애에서 널 사랑한 시간을 지운다면, 난 앙상한 가지뿐이게 되겠지만, 이제와 나는 그 무성한 잎도, 아름다운 꽃과 열매도 무엇하나 지킬 수 없어. 이제야 그때의 네 말을 이해할것 같테, 날 떠났을 때 남겼던 그 말, 만남에 이유가 없듯 헤어짐에도 이유는 없어 , 바로 그 말. 생각해보니 덧없다. 우리 사랑. 그런데 왜 이렇게 아플까. 정말 널 사랑한다, ...사랑했다. -은사시나무, 2006년 5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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