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를 위하여

까마득한 옛날에 두 친구가 살았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너무나 아껴서 발가벗은 마음을 거리낌없이 서로에게 보여주고도 부끄럼 없이 농담을 나눌 수 있었으며, 두근거림과 상처에 흩어져버린 시야를 고쳐주었고, 눈물에 젖은 빵을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어느날 한 친구가 이름모를 이들에게 한쪽 눈을 빼앗겼습니다. 친구는 그를 위해 한 쪽 눈을 내주었어요. 또 어느날은 한 친구가 이름모를 이들에게 한 쪽 귀를 빼앗겼습니다. 친구는 그를 위해 한 쪽 귀를 내주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한 친구의 마음마저 이름모를 이들이 가져가버렸습니다. 그는 자신의 친구에게 마음을 나누어줄 것을 요구했어요. 친구가 그에게 말하길, '너에게 이미 절반도 넘는 내 마음을 주었는데 그것은 어디에 두었냐'고 묻자, 그는 자신을 믿지 못하냐며 불같이 화를 내고 떠나버렸습니다. 친구는 그를 찾아가 눈물을 흘리며 쪼그라든 나머지 마음을 내밀었지만 그는 그것을 뿌리쳤습니다. '너는 눈이 하나밖에 없어 더이상 나와 눈을 마주칠 수 없어. 귀도 하나밖에 없어서 내 말을 자세히 들을 수도 없지. 게다가 이제 너는 나와 나눌 마음조차 없구나. 너와 나는 어울리지않아.' 친구는 그의 이름을 몇 번이나 애타게 불렀지만 그는 한 번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친구는 한쪽 눈으로 눈물을 쏟아내며 별들이 지는 곳으로 몸을 이끌었습니다. 친구는 별들이 소멸하는 벼랑 밑으로 몸을 던져 별과 함께 자신도 사라져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친구는 이윽고 벼랑에 도달해 하늘 위에 수놓인 별자리들을 바라보며 그와 함께했던 지난 날을 회상했습니다. 그런 그를 뒤에서 말 없이 지켜보던 한 노인이 말을 걸었습니다. '참으로 소중한 친구를 둔 자로다.' '저는 지금 저의 목숨과 같이 소중한 친구를 잃고 울고 있어요.' 그러자 노인이 가만히 웃으며 말하길, '너는 눈이 하나 뿐이니 친구의 실수를 보고도 보지 못한 척 넘어갈 수 있어 의리가 있고, 또한 너는 귀가 하나 뿐이라 모함하고 이간질하는 이의 말을 듣는 일이 적어 현명한데, 네 자신이 너의 소중한 친구가 아니라면 누가 이보다 더 훌륭한 친구일 수 있느냐? 비록 너의 마음은 작고 볼품없을지라도 너는 소중한 너의 친구이기에 스스로 마음을 채워주게 될 것이다.'

이미지출처 Pikicast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