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견디기 어려운 연탄 소갈비구이 신촌, "연남서서먹는갈비"

옛날 통술집 같은 분위기의 연남 서서(먹는)갈비는 옥호대로 서서 먹는 갈빗집이다. 이 집은 손님을 불편하게 해서 불친절한 집이다. 게다가 매일 양념에 재워놓는 갈비가 떨어지면 영업 끝, 대체로 9시 무렵이라는데 매출에 맞춰서 고기 양이야 늘렸겠지만 어쨌든 손님보다 주인이 우선인 듯싶다. 찬이라고는 특제 간장 양념소스와 고추, 고추장, 마늘뿐인 데다 갈비를 제외한 메뉴는 술만 있다. 된장이나 상추 따위를 찾으면 이 집에선 초보손님이다. 눈치껏 편의점에서 김치나 햇반을 사오는 단골도 가끔 있지만 다른 메뉴가 없으니 그러려니 하나보다. 아예 반찬 도시락을 싸오는 손님도 간혹 있다. 어쨌든 불편하다. 그런데도 주말이면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 왜 그럴까?

주문은 간단하다. 연탄불이 피워져 있는 양철통 철판 석쇠 앞에 서서 갈비 몇 인분과 술만 선택하면 된다. 활활 타는 연탄불 위에 놓인 두꺼운 석쇠에 주문한 갈비가 올려지고 빠른 솜씨로 가위질 해놓으면 끝이다. 1대 150g 15,000원, 가격에 비해 갈비가 실한 편이지만 국내산 육우에 수입산을 섞는다고 한다. 아무렴 어떤가, 미국산 갈비도 2~3만 원인데.


간장 소스가 담긴 종지에 마늘을 넣고 한소끔 끓고 나면 양념이 밴 마늘도 맛있고 소스도 더 맛있어진다. 보통 식성이라면 한 사람당 2대(인분)도 많다. 가성비가 상당히 좋은 집이다. 혹시 이런 불친절함을 참지 못하거나 분위기 좋은 집을 원하는 이들은 절대 가지 마시라. 서서 먹는 불편함은 참아낸다고 해도 고기 굽는 연기에 온통 머리까지 냄새가 배어들어서 그대로

지하철이나 버스라도 탄다면 옆 사람에게 이만저만 실례가 아니다. 여름에는 에어컨도 없이 선풍기만으로 뜨거운 열기를 견뎌야 하니 더 고역이다. 연남 서서갈비도 50년이 넘은 노포. 신촌 로터리에서 예전 그랜드마트 빌딩을 끼고 서강대교 방향으로 20여 미터쯤 아래 건널목을 건너 언덕길을 올라서면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는 곳이 바로 연남 서서(먹는)갈비 (02-716-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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