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째 손님

국밥집 문이 열리면서, 머리가 허연 할머니가 들어섰습니다.

그 뒤에 열 살도 채 안 돼 보이는 소년이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따라 들어왔어요.

"저, 저어... 쇠고기 국밥 한 그릇에 얼마나 하지요?..."

"사천 원 받습니다."

주인, 강씨 아저씨는 사람 좋은 웃음을 온 얼굴에 가득 담아 보이며 대답했어요.

"한 그릇만 주세요."

"예? 아, 예... 맛있게 말아 드리겠습니다."

"아가야, 어서 많이 먹어라."

소년은 한 숟가락 푹 떠서 입에 넣으려다가 할머니를 바라보았습니다.

"할머니, 정말 점심 먹었어?"

"그럼, 배불리 먹었다. 너나 어서, 어서 먹어라."

그 모습을 지켜보던 강씨 아저씨가 그들 앞으로 다가갔어요.

"오늘 참 운이 좋으십니다. 할머니는 오늘 우리 집의 백 번째 손님입니다."

"뭐라구요?"

"우리 집에선 그 날의 백 번째 손님께는 돈을 받지 않습니다.

작은 복권을 하나 타신 셈이지요."

그로부터 한달 남짓 지난 어느 날,

강씨 아저씨가 무심코 창 박을 내다보다가, 낯익은 소년을 발견했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왔던 그 소년이었어요.

소년은 국밥집 손님이 한 사람 들어올 적마다

돌멩이 하나씩을 땅에 그린 동그라미 안에 넣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그 돌멩이를 헤아려 보고는 고개를 갸웃 거렸어요.

기껏해야 돌멩이는 오십 개도 안 되었던 것입니다.

무슨 까닭이지 넌지시 알아본 아내의 얼굴빛은 그리 밝지 못했어요.

"내일 모레가 쟤 할머니 생신이래요. 할머니께 국밥을 대접해 드리려고,

언제쯤 오면 백 번째 손님이 될 수 있는지를 셈치고 있나 봐요."

강씨 아저씨의 고민은 그 때부터 시작되었어요.

한나절 내내 "이거 야단 났네!"를 연발하던 아저씨가 전화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과장님이세요? 모레 점심 시간에 저희 집에 오세오.

별일은 아니구요. 점심 한끼 대접하려구요. 친구들과 같이 오시면 더 좋습니다."

"여보게 날세. 모레 점심 시간에 우리 집에 오게. 무슨 날은 아니구,

그냥 점심 한 끼 같이 먹고 싶어서 그래."

드디어 그 날이 되었습니다. 여느 날과 달리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어요.

강씨 아저씨네 국밥집에 손님이 한 사람 들어갈 적마다

동그라미 속에 돌멩이를 넣던 소년이 할머니의 손을 잡아끌었습니다.

"할머니, 어서 일어나. 다음이 백 번째란 말이야."

그날, 진짜 백 번째 손님이 된 할머니는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을 대접받았어요.

그런데, 그런 일이 있은 뒤로 참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강씨 아저씨네 국밥집에는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정말로 백 번째 손님이 되어 공짜 국밥을 먹는 사람이 날마다 생겼답니다.

감동글 더 읽기

1. 100번째 손님

http://goo.gl/pfKkal

2, 자식에게 보내는 부모님이 편지

http://goo.gl/oeIJhW

3. 전장에서 함께 생사를 넘긴 미해병대와 군견 이야기

http://goo.gl/cXNhHN

4. 유재석 어머님과의 일화

http://goo.gl/YMNuFB

5. 아빠~내가 소금 넣어줄께

http://goo.gl/DBfhNN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