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iohead의 아류? 말도 안돼, 기분 좋은 우울함 <Grandaddy>

그랜대디를 아시나요? 한동안 그랜대디만 듣던 시절이 있었죠. 2006년 마지막 앨범을 내고 해체를 해 버린 미국의 게러지밴드. 로파이를 추구한다 하지만 그저 로파이로 치부하기에는 어딘지 모르게 묻어나는 순수한 맑음이 자꾸 발에 채입니다.

Crystal Lake - Grandaddy

제가 지금 그랜대디 노래를 랜덤재생으로 돌려놓고 이 글을 쓰고 있는데요, 마침 이 뮤직비디오를 추가하자 마자 Crystal Lake가 나오네요. 나는 뮤직비디오 돌려보지 않아도 되겠네. 이 노래가 그랜대디를 게러지의 대가 반열에 올려 놓은 두번째 앨범인 'Sophtware Slump'의 타이틀이랍니다. 뮤직비디오도 왠지 게러지. 게러지락이라는 것이, 말 그대로 차고에서 연주해도 될 만큼 단순한 코드들로 이루어진 노래라고 해서 그리 부르는데, 뮤비도 희한하게 신경 쓴 듯 하면서도 단순하고 저퀄인 듯 하면서 또 고퀄이고.

AM 180 - Grandaddy

사실 초반에 누군가들은 그랜대디를 라디오헤드에 비유하기도 했어요. 허나 말도 안되는 소리, 저도 라디오헤드를, 톰요크를 정말 사랑하긴 하지만 그렇게 끝없이 침참하는 웅얼거림과는 다른, 한줄기 빛이 내려쬐는 듯 한 음울함 속의 영적임. 어쩜 이리 우울한 사운드들이 그리 따뜻하게 느껴질 수 있는지, 그것이야 말로 그랜대디만의 능력이겠죠.

이 노래와 뮤비를 듣고 보시면 더 잘 아실 수 있을거예요. 절대 고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세심하며, 엉망인 듯 아름답고, 어두운 듯 밝은.

Nature Anthem - Grandaddy

그리고 이것은 제가 우울할 때 마다 찾아 보는 뮤비예요. 우울할 때 찾아보는 영상이 서너개 있는데 이것은 그들 중 가장 오래된 영상. 벌써 10년이 넘은 영상이지만 지금 봐도 기분이 조금은 나아지는, 정말 밝음 밝음 밝음을 마구 마구 내뿜고 있는 노래와 영상이에요. 가사도 정말이지.

I wanna walk up the side of a mountain 산길을 따라 걸어 오르고 싶어

I wanna walk down the other side of the mountain 그리고 다른 길로 내려가야지

I wanna swim in the river and lie in the sun 강에서 수영을 하고 햇볕 아래 누울거야

I wanna try to be nice to everyone 모두에게 친절하도록 노력하고 싶어

이 네 문장이 무한반복되는 가사. 얼마나 귀여운가요, 아름다운가요, 또 착한 노래인가요! 무려 제목마저 '자연 찬가' 뭐 이런 것 아니겠어요. 으아 다시 봐도 대따 귀엽네 진짜 귀엽네... 두번 보세요 세번 보세요 네번 보세요!!!!

Elevate myself - Grandaddy

그랜대디는 2006년, 이 곡이 들어있는 5집을 마지막으로 해체를 결정하게 되었어요. 저는 좋아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요... 정말 제 나름 인생밴드라고 생각하고 있었단 말이죠. 네이버뮤직의 이 앨범 소개를 보니 <끝없이 펼쳐지는 꿈결같은 '팝송', 로파이 신의 상징적인 밴드 그랜대디(Grandaddy)의 통산 5번째 정규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 라고 적혀 있군요. 그쵸, 저도 그렇다고 생각했단 말이죠.

허나 세상에, 사실 제가 이 글을 올리게 된 계기도 그러한데, 그랜대디가 재결성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단 말입니다! 최근에 한 것은 아니지만 말이에요. 작년쯤에 그랜대디 공식 페이스북에서 본 것 같은데 제대로 보지 않고 넘겼더니 세상에나. 그래서 곧 새 앨범이 나올 수도 있다고 위키피디아가 이야기를 해주는군요. 엄마야 세상에.

너무 행복한 기분을 제가 그랜대디에게 반하게 된 음악으로 표현합니다. 늘어져서 라디오를 듣다가 이 노래의 전주가 나오자마자 번쩍 정신이 들었던 어느 오후. 원래 제일 좋아하는 캐롤송 중 하나가 Winter wonderland인데(나머지 하나는 The Christmas song) 그 노래를 제 기준에는 원곡보다 더 더 더 더 더 아름답게, 정말이지 제 취향을 저격에 저격을 하도록 편곡을 했으니 말이에요.

제목은

Alan Parsons in a Winter Wonderland - Grandaddy

Hewlett's Daughter - Grandaddy

언젠가 그랜대디가 새 앨범을 내고나면 내한공연도 기대해 볼 수 있겠죠? 그랜대디가 한참 활동하던 2000년대 초반과는 달리 이제 한국은 많은 해외 밴드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라가 되었으니 말이에요. 아, 얼른 그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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