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주 못된년이지

여자가 혼자 산지도 벌써 5년이 되었다. 요 며칠 부모님이 올라오셔서 그녀의 집은 시끌벅적했다. 혼자 지내는 것에 너무 익숙해진 탓일까? 부모님은 언제나 보고 싶은 존재이지만 함께 지내는 것은 딱 이틀이 적당하다고 여자는 생각했다. 나는 ‘나쁜년이야.’라고 생각하면서도 그토록 기다린 오늘 밤. 텅 빈 거실이 반가우면서도 서글프다. 여자는 보지도 않는 텔레비전을 틀어 놓고 혼자인 집의 침묵을 애써 깨보지만 소용이 없다. 부모님은 잘 도착하셨을까 내가 아주 못된년이지 듣는 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행여나 누가 들을까 아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려 본다. 어차피 혼자이지만 혼자이고 싶으면서도 혼자이기 싫은 밤이다.

일러스트 작업하는 김곤지 입니다. Instagram: gonji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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